오는 2010학년도부터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 전형이 크게 변화됨에 따라 전북외고를 지원하려는 도내 지역 학생들의 지원률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북외고에 따르면 오는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은 기존 모집단위를 “전국”에서 “전북”으로 제한해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원외고 등 수도∙경기권 지역 외고 지원을 준비하던 응시생들이 지역 제한으로 인해 전북외고로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외고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영∙스페인어과 2학급 40명, 영∙일본어과 2학급 40명, 영∙중국어과 2학급 40명 등 총 6학급 12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내신성적으로 전형하고 내신성적 비율은 교과학습발달상황 280점, 출결상황 10점, 봉사활동 10점 등 총 300점으로 선발하게 된다.

 특히 교과학습발달상황은 2학년 1,2학기와 3학년 1학기,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외고 진학을 준비하는 예비 입학생은 내신관리가 합격 공식이므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그러나 전주, 익산, 군산 등 시내권 지역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전북외고가 모집단위가 전국에서 전북으로 제한됨에 따라 시군간 지역차 및 지역내 학력차를 고려해 조정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정모 주부(44)는 “우리 아이는 중학교 입학 당시부터 경기권 외고 진학을 목표로 입시준비를 해 왔는데 정부 방침이 변화되면서 선택폭이 전북외고로 제한됐다”며, “그러나 전북외고의 경우 내신비율이 100%이기 때문에 학생수가 많은 시내권 중학교는 내신관리가 어려워 고민”이라고 밝혔다.

 일선학교 진도부장은 “전북외고는 전북을 제외한 타 지역 학생 진학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제한에 따라 도내 지원학생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며, “특히 전북외고는 수∙영∙국∙사∙과 5개 과목 비율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평균석차백분율이 상위 5% 이내인 학생도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외고는 오는 13일 전주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 19일 전북외고 다목적강당, 20일 익산 원광대학교 60주념 기념관에서 2010학년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