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탄력을 받아온 군산공항 조기 확장 사업이 사실상 현 정부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전북권 항공수요 타당성 용역을 시행해온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새만금사업의 미래수요와 국내외 투자기업 수요를 현 시점에서 인정하지 않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완주 전북지사는 15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항공수요 미확정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군산공항 확장사업은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는 그동안 새만금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해 당초 오는 2014년까지 4000m 활주로 등 군산공항 확장계획을 추진해왔으나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에서 충분한 수요 반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확장 시기 지연이 불가피 해 진 것이다.

교통연구원 측은 새만금개발 사업에 따른 군산공항의 미래 항공수요는 올해 말 수립 예정인 '새만금개발 종합실천계획' 수립 후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현 시점에서 잠재수요 외에 실현수요를 인정하기는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군산공항 확장은 국토해양부의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년)에 따라 빠르면 오는 2016년 이후에나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군산-제주노선이 운항중인 군산공항의 여객터미널 등을 확장하고 이스타항공의 국제노선 취항 등을 지원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군산공항 확장은 사업은 지난해 5월7일 이명박 대통령이 업무보고시 ‘김제공항 건설 대안으로 제시한 군산공항 확장 건설 사업은 매우 실용적 발상으로서 적극 추진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하면서 탄력이 예상됐으나 결국 현 정부 임기 내 추진은 어렵게 됐다.

다수 군산시민들은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의사를 밝힌 새만금개발사업이 최근 또다시 해수유통논란에 휩싸이더니 군산공항 확장사업 마저 표류 위기에 직면하는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이 대통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터덕이는 것에 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