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이 군장산단 발전소 부지 23만 4천여평에 대한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SLS조선의 군산 입주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SLS조선은 그동안 군산에 조선소와 조선블록공장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사업의 선결조건이었던 중부발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애로를 겪어왔다.

그러나 중부발전 부지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조선소 건설 사업계획을 변경해 조선블록공장만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LS조선은 당초 5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선소 56만1000㎡(17만평)와 선체블록공장 64만여㎡(19만4000평)등 총 120만1200㎡(36만4000평) 규모의 조선소와 선체블럭공장을 201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산시와 협의 미흡 및 부지확보난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따르자 중부발전부지 33만㎡(10만평)와 군장산단 임대단지 28만7600㎡(8만7000평)등 61만여㎡(18만7000평)에 3200억원을 들여 선체블록공장을 신축키로 했으나 중부발전 부지 확보난으로 사업착수가 지연돼왔다.

SLS조선은 앞으로 중부발전 부지 매입 후 블럭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5만t의 블럭을 생산해 3000억원의 매출액과  총 55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방조제 및 비응항 등 군산 관광의 관문에 조선소 건립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군산시 역시 조선소가 아닌 블록공장 건립은 물량장 건설 등 세부적인 협의만 이뤄진다면 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SLS조선의 군산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 관광객이 밀려드는 비응도 입구에 조선소를 건립 할 경우 자연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해 SLS조선소 건립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으나 블록공장만을 건립하는 것은 시로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SLS조선은 지난 2007년 전북도 및 군산시와 조선소 건립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2년여 째 입주가 지연되면서 지역내에서는 입주 찬반 논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