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를 이용한 신종 사기가 등장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미룡동에서 휴대전화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모씨(가명)가 메신저 사기를 당한 건 5월 중순경.

이날도 이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사장과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나눴다.

상대방은 이씨에게 평소처럼 이름을 부르면서 업무 이야기를 했다.

이씨 역시 평소처럼 사장님 지시를 받고 업무 보고를 했다.

두 사람은 평상시처럼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방이 갑자기 “휴대전화가 고장이 났다” “지금 급한 일이 생겼으니 100만원을 입금해라”고 했다.

그리고 “A/S 센터에 맡긴 휴대전화가 6시쯤 찾으러 가니 6시에 통화하자‘고 했다.

이런 대화를 나눈 이씨는 별다른 의심없이 100만원을 상대방이 알려준 계좌로 입금했다.

상대방과 메신저를 주고받고 돈을 입금한 후 좀 있다 실제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누군가가  사장 메신저 아이디를 해킹해 이씨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다.

이씨 경우처럼 최근 메신저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등장해 메신저 이용자들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최근 메신저 사기 수법은 보이싱 피싱처럼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벌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사기범은 아이디를 해킹해 알아 낸 비밀 번호와 개인 정보를 이용해 아이디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대화를 신청한 후 소액을 입금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입금 요구액도 5만원에서부터 몇 십 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의심 없이 돈을 입금하고 있는 것.

이러한 사기 수법은 최근 군산에서만  3~4건에 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아직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태파악이 어려운 이유는 피해자들이 피해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다.

또한 돈을 되찾기 위해서는 법원에 부당이득반환청수 소송을 제기 해야 되며,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린다.

소송 비용은  최소 20~30만원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피해자들이 아예 신고자체를 꺼리고 있다.

군산경찰 관계자는 “이런 사기를 당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찰에  신고를 한 후 입금 계좌에 대해 불량계좌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을 하면 사기꾼이 은행에 가서 지금정지 해제 신청을 하면 바로 돈이 지급되지만  경찰에 불량계좌 신청을 하면 본인이 경찰에 직접 방문해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기를 당한 이씨는 “메신저를 이용할 때에는 결례가 되더라도 꼭 본인 확인한 후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제2 3 피해자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