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새만금 후광을 겨냥한 외국 자본의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 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비응도 일대 호텔 및 컨벤션센터 건립을 검토해온 사우디 S&C사를 비롯해 전북도, 군산시 등은 오는 25일 오전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투자협약 및 부동산 매매 가계약 체결 행사를 갖는다.

이날 협약식에는 S&C 그룹 사미어 회장, 김완주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다.

사우디 S&C사는 3000억원을 투자해 비응도 4만8993㎡(약 1만4840평) 부지에 지하4층 지상 47층 규모 호텔(898실)과 컨벤션 센터, 아쿠아리움, 스파, 스포츠 레저시설 등을 오는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에 체결하는 투자 가계약은 현재 군부대 해안초소가 위치한 비응도 부지를 군산시가 군부대로부터 매입해 상업용지로 변경 한 후 사우디 그룹 측에 우선 매각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며, 단순히 투자의사를 밝히는 통상적인 MOU(투자협약) 보다 구속력이 높은 것이어서 실제 투자에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07년 12월 군산시를 방문한 사우디 S&C International Group 사미어 회장을 비롯한 13명의 사우디왕국 실무경제단과 시청 상황실에서 투자유치 사업설명회를 갖고 투자 지원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투자 가계약은 새만금 일대 첫 외국기업 투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S&C사 측은 빠르면 내년부터 사업을 착공한다는 계획이지만 국내외 경제여건변화 등 변수가 잔존해 있어 사업착공 시기 등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우디 S&C사는 새만금 개발 진행상황 등을 지켜본 후 후속 사업투자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