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장동 소재 예그린아파트 신호기 가동과 관련해 인근 입주자와 운전자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곳 신호기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교통사고위험을 이유로 신호기 가동을 요청해 한 달여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를 지나는 차량운전자들은 교통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신호기가 아닌 예전처럼 점멸등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구간의 경우 군산시청 방면 번영로에서 진입하는 좌회전 차량이 많은 반면 인근 아파트 진출입 차량은 적고 여기에 연동제에 따른 신호주기가 길어지면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주요 출퇴근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출퇴근이 아닌 낮시간에는 교통량도 없는 상황에서 신호등 가동되고 있어 시간 경제적 낭비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곳 구간의 경우 도로 선형 자체가 90°에 가까운 급커브여서 교통안전시설을 보완하더라도 사실상 선형 변경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보행자나 운전자 입장에서는 또 다시 민원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구간에 대해 경찰은 양 측의 민원에 대해 공감은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도로 개선 외에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 당분간 운전자들의 불편을 가중될 전망이다.
경찰관계자는 “이 구간은 2년전 어린아이 교통사고로 민원이 제기돼 한때 신호기를 가동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져 가동을 중단하고 그동안 점멸등으로 운영해 왔다”며, “현재로선 보행자권리도 우선돼야 하고 원활한 교통흐름도 반영해야 하는데 두가지 문제를 충족하기엔 해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운전자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야 한다”며, “도로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하고 사고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신호등이 오히려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개선이 아닌 개악”이라며, 전체적인 교통 흐름에 맞춘 탄력적인 신호체계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