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에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중인 사업주체가 입점 절차 이행의 일환으로 도시관리계획 입안 제안서를 군산시에 접수해 처리 여부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N대형마트 시행사로 알려진 (주)엔디알디앤씨(대표 유종대·김용락)측은 오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나운동 843-4번지 일원 9600여㎡ 부지에 45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마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지내 사유지 17필지 9013㎡의 토지 사용동의를 얻은 상태며, 시유지 112m, 폭 6m에 달하는 도시계획도로 폐지를 위해 군산시에 지난달 중순 도시관리계획 입안 제안서를 접수 했다.

사업주체 측이 사업부지 내 사유지에 대해서는 매입 등의 방식으로 사용동의를 마친 상태지만 순수 사유지 만으로 사업을 추진한 이마트 및 롯데마트 군산점과 달리 N대형마트는 시유지인 부지내 도시계획도로의 폐지 없이는 대형 판매시설 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로폐지를 골자로한 도시관리계획 입안권은 군산시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군산시에서 사업부지내 도시계획도로 폐지를 결정하지 않는 한 대형마트 건립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태다.

군산시는 지난 2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시행사 측이 제안한 사업지내 도시계획도로 폐지 요청에 대한 자문을 얻었으나 현대화된 쇼핑시설이 입점할 경우 시민 편의증진이 기대된다는 찬성의견과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마트 추가입점은 지역상권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마트 입점 예정지의 경우 군산에서 가장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는 혼잡지역이기 때문에 추가 입점할 경우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는 만큼 관련 법규 검토와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10일까지 도로폐지 여부를 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산의 3호 대형마트인 N마트 입점은 도시계획도로 폐지 등 군산시의 협조가 선행조건인 만큼 영세상권 붕괴 우려를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표면화 될 경우 행정적 부담이 클 것으로 보여 사업추진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