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송전선로 확충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옥구읍 주민들이 법적 대응을 결정해 이 문제가 군산의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철탑 방식의 송전선로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옥구읍 주민 100여명은 지난달 30일 옥구농협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철탑 송전선로 반대 입장을 재확인 한 후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고석강 시의원과 전문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추진되는 송전철탑 사업에 반대한다”며 “사전에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다”며 절차상 하자를 들어 법적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특히 집단소송과 관련해 수도권 소재 변호사 수임을 위해 6000여만원의 수임료를 모금하기로 했다.

송전철탑 방식에 반대하는 옥구읍 주민들의 집단소송 결정은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타 지역 주민들의 반대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군산지역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위해 송전선로 확충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군산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의 촉구 성명이 발표되는 등 산단전력설비 확충을 둘러싸고 경과지 주민들과 상공인 단체 등의 견해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