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 파출소 개별입주 추진중


군산시가 군장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지원과 인근 주민 행정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행정·비즈 복합타운 건립사업이 부지 확보를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군장산단 입주기업과 오식도동 주택단지 입주민들은 행정 및 치안수요, 안정적인 도시가스 수요 등이 늘고 있으나 해당 기관의 지원시설은 턱없이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산업단지는 2006년 이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두산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 신규․증설로 인한 산업단지 활성화로 100%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560여개 기업체가 입주해 가동 건설중에 있다.

오식도동 주택단지에는 원룸 신축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신도심을 연상케 하듯 각종 상업 시설 등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 일대 소방, 체신 등 행정기관은 25㎞ 원거리에 떨어져 있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인근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 문화, 스포츠 시설 역시 전무해 주민들의 불만은 물론 가족동반 전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에따라 오식도동 515번지 기획재정부 소유 공공지원시설 부지(7만8천㎡)에 행정타운, 소방센터, 복지문화공간, 금융기관 등을 포함한 행정․비즈복합타운을 설립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부지활용을 건의했었다.

그러나 부지소유권자인 기획재정부가 공공지원시설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국유재산관리규정상 부지 사용을 허용할 근거가 없다며 사실상 불가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사업 추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장산단의 경우 2010년경 근로자수는 5만여명, 가족동반 인구유입은 12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행정 치안수요 부응 및 문화공간 확충을 통한 정주여권 조성이 시급하지만 부지확보를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행정 비즈복합타운 건립 당위성을 가지고 기획재정부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이 표류하자 군산경찰서는 오식도동 일대 파출소 건립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건축비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군산소방서는 오식도동에 2000여평 규모의 고군산 119안전센터(가칭)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6일 전북도 투융자심사를 갖는 등 기관별 개별입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획재정부의 공공지원시설 부지 활용이 조속한 시일내 결정되지 않을 경우 군산시의 행정비즈 복합타운 건립은 기관별 개별입지에 따른 각 시설 분산배치가 불가피해 효율성 저하 등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