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병창 협의회장이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9일 나운동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4기 민주평동 군산시협의회 출범식’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은 대통령을 대신해 제13기 최관철 협의회장에게 공로장을 전달하고 제14기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문동신 시장, 당연직 위원인 시의원 일부와 기관단체장 및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이임사, 취임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두병창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남북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평통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통일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동신 시장은 축사를 통해 “군산이 새만금의 본격적인 개발과 350여개 기업유치를 토대로 세계일류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지금, 지역 발전과 민주적 남북화해를 위해 자문위원 여러분들의 단합된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9일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 출범식 광경

군산지역 의원님들은 어디가셨나요?

제14기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는 당연직인 군산출신 도의원 및 시의원과 직능대표 등 84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통 제14기 출범식에 당연직 군산시의원 가운데 장덕종 의원 한 명 만이 참석한데 이어 이날 출범식에도 도의원 2명과 시의원 7명만이 참석했을 뿐 이래범 군산시의장을 비롯한 상당수 시의원들이 이례적으로 불참한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위원 위촉을 둘러싸고 특정정당의 일부 시의원들이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이유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는 말이 이미 지역정가에 회자된 상황이어서 의원들의 집단 불참은 구구한 추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통 활동에 대한 의원들의 이러한 비협조는 이전 13기 때와 확연히 다른 것이어서 더욱더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일과 9일 서울 및 군산 출범식에 다수 의원들이 불참한 것은 그동안 지역정가를 비롯한 의회 안팎에서 심심찮게 회자된 정황에 비춰볼 때 평통협의위원 위촉결과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 속내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어  헌법기구인 민주평통지역협의회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군산지역의 갈등이나 분열을 봉합하고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할 일부 선출직 정치인들의 이렇듯 성숙치 못한 모습들이 시민화합은 커녕 갈등을 부추기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여론주도층의 부족한 포용력에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정당을 떠나 민주평통협의회 당연직 위원인 군산시의원들은 의원직을 그만둬 위원 신분을 상실하지 않는 한 평통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도리이지 않느냐?”며 “더이상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정치적 구심점에 선 인사들의 포용의지와 태도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민주평통군산시협의회 출범에 참석한 시의원은 이성일, 강태창, 정길수, 서동완, 윤요섭, 박희순, 장덕종 의원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