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 물류창고

군산시에 따르면 지역 내 소규모 슈퍼마켓 대표 등으로 구성된 ‘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이 전북도로부터 설립인가를 마치고 15일 출범한다.

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정창호·이하 군산슈퍼조합)은 군산지역 슈퍼마켓 대표 56명이 낸 출자금 1억2000여만원으로 설립됐으며, 슈퍼를 운영하는 7명의 이사진이 조합운영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군산슈퍼조합은 소규모 슈퍼들이 개별적으로 대리점으로부터 직접 물품을 공급받는 현 방식(대리점→개별 슈퍼)이 아닌 대리점에서 물품을 공급받은 슈퍼조합이 각각의 개별 슈퍼에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대리점→슈퍼조합→개별 슈퍼)으로 운영 하게 된다.

이때 대리점에서 슈퍼조합에 납품되는 가격은 개별 슈퍼에 대리점이 직접 공급하는 가격보다 10~15%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슈퍼의 소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네슈퍼 이용 증가 및 박리다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조합의 물품 구매량이 개별점포에서 사들이는 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대리점의 납품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유통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군산지역 슈퍼마켓이 연합해 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유는 최근 대기업 마트가 나운동 핵심상권에 입주한데다 또다른 대형마트 입주가 추진되면서 갈수록 동네슈퍼들의 매출액 감소가 심화돼 자구책의 일환으로 뜻있는 슈퍼마켓 운영자들이 대안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 정창호 이사장은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마트의 군산진출이 앞으로 7~8개량 예정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소형 영세 슈퍼상인들은 일할 의욕을 잃은 채 상심에 잠겨있다”며 “슈퍼조합이 운영되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어려움에 처한 동네 슈퍼마켓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슈퍼조합은 현재 56명인 조합원 수를 배가해 향후 1000여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