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일부 축제가 외부 기획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생산성 결여는 물론 구성원간 내홍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군산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 상당수는 관례적으로 외부 기획사가 행사를 기획하고 집행을 하고 있다.

주관단체는 행사를 기안하고 예산만 확보 할 뿐 세부적인 집행은 기획사가 도맡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관단체는 행사 아이디어와 예산을 확보하고 기획사에게 대회진행 일체를 맡기는 구조이다.

상당수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행사 기획서 수립과 행사 전문 인력 및 장비가 없기 때문이다.반면 기획사는 행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인력 그리고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편리성과 행사 성공을 위해 대부분 행사 주관단체는 기획사를 선정해 행사를 진행한다.

문제는 기획사가 행사기획부터 진행 그리고 예산집행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행사 목적 달성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사는 행사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켜야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실례로 모 단체는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면서 군산시와 전북도로부터 3천만원을 지원받고 기획사에게 행사를 대행하고 있다.

이 기획사는 모 단체로부터 3천만원을 행사비용으로 받고 7천만원짜리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을 했다.

모자란 4천만원은  부스 판매대금으로 충당을 한 것.

이 기획사는 부스 20여개를 설치하고 지역 상인들을 끌어 들여 부스를 판매를 했다.

한 개 부스당 200만원씩 받고 총 4,000만원 수입을 챙긴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행사 진행에 필요한 비용이 포함됐다

이러다 보니 지역상인들은 행사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되고 주관단체 관계자와 기획사 그리고 타 지역 상인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축제 기간 중 바가지요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시 당국에서 축제 개최여부를 묻는 설문조사까지 벌이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 단체는 또 다른 축제를 개최하면서 정산문제로 기획사와 재판을 벌이기도 했다.

모 상인은 “축제에 참여하는 상인들은 대부분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행사 전문 상인들로 의심된다”고 말하고 기획사와 타 지역 상인들이 군산에서 축제를 통해 돈을 벌어 가는 것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제대로 된 축제(행사)가 개최되기 위해서는 시민과 관련 단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시민과 회원들이 배제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은 시정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군산시가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나 행사들을 정밀 심사해 기획사만 살찌우는 행사들은 과감히 지원중단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