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찬반 논란이 증폭돼온 군산시 나운동 N대형마트 입점에 제동이 걸렸다.

N대형마트 시행사인 (주)엔디알디앤씨에서 나운동 사업지구내 시유지 도시계획도로 폐지를 골자로 한 도시관리계획 입안 제안에 대해 군산시가 공식적으로 부적합 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4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시행사 측에서 제안한 사업부지 내 시유지 112m, 폭 6m에 달하는 도시계획도로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두 차례의 도시계획위 자문과 실무 검토를 벌인 결과 판매시설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대형마트 입지 예정지 주변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행사가 제시한 교통개선안 만으로는 향후 교통난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군산시가 밝힌 부적합 결정 이유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기업형슈퍼마켓(SSM) 진출에 따른 영세중소상인들의 반발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군산 나운동 인근의 재래시장과 영세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반발여론도 군산시가 도시관리계획 입안 부적합 결정을 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행사 측에서 현재 제시한 교통대책과 향후 대형마트 입주시 나운동 일대 교통상황, 인근 학교주변 여건, 일대 중소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업체가 제안한 도시계획도로 폐지는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군산시 결정에 대해 (주)앤디알디앤씨 관계자는 “이미 사유지 매입 계약 등이 진행된 상황에서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사업부지 인근의 교통개선안을 다시 마련해 군산시와 협의를 해나가겠다”며 사업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한편 N대형마트 시행사 (주)엔디알디앤씨(대표 유종대·김용락)는 오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나운동 843-4번지 일원 9600여㎡ 부지에 45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마트를 신축할 예정인 가운데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유지 112m, 폭 6m에 달하는 도시계획도로를 폐지(시장 고유권한)하기 위해 군산시에 도시관리계획 입안신청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