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대교 건설과 관련 군산시의 미온적인 보상협상 태도로 인해 군장대교 편입지역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군장대교 철거민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백종길) 지난달 주민총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요구사항 52가지를 군산시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대책위는 보상협상 진행과 관련된 협조 요청사항 16개 항목, 주민직접 보상관련 요구사항 33개 항목, 행정적 요구사항 3개 항목을 시에 요구 했다.

대책위 최용범 사무국장은 “공익사업법 등 관련법과 타 지역 사례 등을 기초로 해 주민총회를 거쳐 요구사항을 정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시에 주민 요구사항을 제출한 후 군산시와 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주민들의 협상의지는 시작부터 허물어졌다.

군산시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상당부분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대책위 요구사항에 대해 ▶보상협상 진행과 관련된 협조 요청사항 16개 항목중 4개는 수용, 5개 협의추진 7개는 수용불가  ▶주민직접 보상관련 요구사항 33개 항목은 3개 요구수용, 3개는 협의추진, 27개는 수용불가▶행정적 요구사항은 3개 항목중 2개는 수용 1개는 협의추진 입장을 대책위에 통보했다.

시는 주민직접 요구사항인 가공업체 노동자 휴직봉상인정, 보상액 조기 집행,이주자 임대 및 분양아파트 건립은 수용을 했지만 나머지 공익사업법에 의한 협의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시 입장 발표에 대해 주민 대책위는 협상의지가 전혀 없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최용범 사무국장은 “군장대교 건설로 인해 주민들은 수십년동안 이어온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렸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시가  주민들과  대화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용불가 입장을 통보한 것은 협상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 사무국장은 타지역의 사례를 보더라도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무리한 내용이 아니다고 강조 했다.

실례로 충남 행정도시 예정지 내 축산농가들이 요구했던 축산업 폐업보상의 사례나 충남 아산-탕정 지구 신도시개발지구 사례에서 보듯이 이번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라는 것.

대책위는 군산시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경우 군장대교 건설의 기초가 되는 편입지역 지장물 조사 협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