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하는 강제이주 대상자 입주를 위한 임대아파트 건립 사업이 행정절차와 기관간 의견차이로 인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군산에서 개발과 재난안전 지역 등의 이유로 인해 강제로 이주를 해야되는 세대수는 총 700여 세대이다.

해망동  군장대교 철거 대상 주민, 금강연안도로 쉼터 공원 조성사업 등 개발사업으로 인해 이주를 해야 되는 세대와 소룡동 저소득층 밀집지역, 해망동 고지대 지역 등 주민들이다.

군산시는 이들 주민들의 안전한 주거지를 확보하기 위해 해망터널 부근 부지에 영구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에 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영구 임대 아파트는 66㎡(20평)와 79.2㎡(24평)형 500세대 규모이다.

문제는 이러한 시 계획이 관련 기관인 대한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 건립 추진을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시와 김우민 시의원 등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원론적으로 ‘전북지역본부가 결정해 신청하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전북지역본부에서는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전북지역본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군산지역에 영구임대아파트 건립이 이미 구암동과 미원동 두 곳에 추진중에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영구임대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전북지역본부와 대화가 잘 되고 있으며 전북지역 본부에서도 적극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영구임대아파트 건립이 토지매입, 고도제한 등 행정절차가 남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부지는 해망터널 인근 2만4,000㎡이다.

이 부지는 사유지인 관계로 토지주와 협의 매입을 해야 된다.

또한 이 지역은 고도제한지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 시가 계획하고 있는 임대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고도제한을 풀어야 한다.

고도 제한을 풀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며 그 기간은 짧게 잡아도 올 연말쯤에 가야 풀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 말이다.

해망동 임대아파트 건립 사업이 정상적으로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고 해도 임대아파트가 건립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에서 4년이 걸린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군장대교 건설 때문에 당장 이주를 해야 될 해망동 주민들의 이주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군장대교 철거민 주민들은 군산시에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시가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이유는 주공이 해망동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우민 시의원은 “해망동 임대아파트 건립은 주공과 군산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장대표 철거민들은 국가사업에 대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나 주공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경우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이 생겨 결국 국가사업인 군장대교 건설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