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입점을 유예한 군산이마트주유소 진출과 관련해 지역 주유업계가 원천봉쇄에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군산시지부(지부장 임철순)에 따르면 경암동 이마트에 들어서기로 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사업조정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임철순 지부장은 “이마트 주유소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하기로 내부에서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관련 서류를 갖춰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산시지부는 이마트 주유소가 들어서면 지역 주유업계의 생존권이 송두리째 흔들린다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사업조정이 접수되면 조사를 거쳐 중소기업청에 통보할 예정인 가운데 대기업 진출을 저지하는 조정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마트주유소 사업조정 신청은 군산뿐만 아니라 전국 대형마트 주유소 5곳도 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산을 시작으로 타 지역 주유소협회에서도 사업조정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 지부장은 “주유소 외에도 SSM 이른바 기업형슈퍼마켓 등 대기업의 지역상권진출이 반대여론에 부딪히고 있는 만큼 사업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조정 결과에 따라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이마트주유소는 당초 올해 초 들어서기로 했으나 인근 주유소의 피해를 우려한 군산시가 연말까지 입점을 유예하는 조건으로 지난 5월 건축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군산에 들어서는 군산이마트주유소는 334㎡ 규모로 주유기 4대가 설치되며, 셀프방식을 채택해 인근 주유소보다 리터당 최고 100원 가량 싸게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