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국립 군산대학교 제6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군산대 교수와 직원 등 구성원간에 총장 선출권 범위를 놓고 갈등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군산대학교 총장선출권 공동투쟁위원회(위원장 조남수)는 오는 12월 15일 실시되는 총장 선거에서 교수들과 동등하게 직원들도 1인 1표제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투쟁위는 “직원들도 대학 구성원인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수들과 참여 권한이 차별적으로 부여되는 것은 대학자치 이치에 맞지 않다”며 “대학 구성원의 의견이 총장선거에 고르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직원들도 1인1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쟁위는 지난달 말 대학본부 앞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총장선출권 쟁취 문구가 담긴 ‘검은 리본달기’ 행사를 가진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1인1표제 도입 필요성을 폭넓게 홍보하고 있다.

또 18일에는 대학본부 앞에서 직장협의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인1표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투쟁위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대두되는 등 상호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해법이 지연될 경우 총장 입지자간, 대학 구성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학 측은 최근 교무회의를 열어 총장선거 규정 개정 등에 관한 권한을 총장후보자 선출위원회(부교수 이상 30명)에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 위원회에서 모아진 중론이 직원들의 1인1표제 요구사항 수렴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남수 투쟁위원장은 “대학 행정에 직접 관여하는 직원들은 총장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안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체 직원들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총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출권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군산대는 지난 2006년 총장 선거에서 교수와 직원 간 선거권 범위를 놓고 견해차를 보인 끝에 선거인수를 교수는 전임강사 이상, 직원은 1차 투표에서 교원 선거인 대비 15%, 2차 투표에서는 12.5%, 결선투표에서는 10%에 해당하는 선거인을 투표 직전 무작위로 추첨해 선거에 참여토록 했다.

한편 제6대 군산대 총장 입지자로는 ▲나의균(공과대 기계자동차공학)▲채정룡(자연과학대 체육학부)▲김종후(사회과학대 행정복지)▲최연성(공과대 전자정보공학)▲유금록(사회대 행정복지)▲권병노(인문대 국문학)▲이종섭(사회과학대 무역학)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