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가족들과 함께 용인과 남이섬을 다녀온 주부 A씨(36)와 아들 B(8)군이 지역사회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저녁 감기증세로 D병원을 찾았다 신종플루 의심환자 확인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났으며, B군은 25일 보건소 검사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26일 군산시청 4층 상황실에서는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학진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군산시의사협회, 군산해경, 군산경찰서, 35사단 군산대대, 군산시약사협회, 군산시학원연합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는 시점에서 백신 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한만큼 이에 대한 확보노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배 군산시의사협회장은 “일선 병원에서 신종플루 증세를 호소하는 모든 환자에게 백신을 처분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군산지역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보유량이 1378명이어서 고위험군 및 중증환자만 처방 이후 투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종의 독감인 신종플루는 10~40년 주기로 대∙소 변이를 일으키는데 이제 시작한거나 마찬가지”라며, “신종플루는 전체 인구 30%가 감염돼야 끝날 정도로 심각한 만큼 지금이라도 시민 모두가 심각성을 인식해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호 35사단 군산대대 관계자는 “군산대대의 경우 일일 평균 약 600~700여 명의 예비군들이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며, “입교시 고열 증세를 호소하는 예비군은 바로 복귀 조치를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용 군산교도소 관계자는 “사회와 격리된 교도소 특성상 신종플루 의심환자 발생시 치료 및 격리조치 등 애로사항이 많다”며, “현재 1,000여 명의 수용자 중 25%가 고위험군인 만큼 충분한 백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래진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경 또한 경비함정 근무자가 신종플루 감염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최소 10% 정도 보유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학진 부시장은 “확산방지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들을 안심시키는게 우선”이라며, “오는 11월이면 우리나라 자체 백신이 생산되는 만큼 학교나 군부대시설 등 집단시설을 우선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보건소는 신종플루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시키고 신종플루의 조기 발견을 위해 옥외상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는 발열과 기침, 목통증 등 급성호흡기증상을 호소하는 시민이 보건소를 방문하면 옥외상담소에서 상담을 실시,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검체 체취 등을 통해 감염 여부 검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또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전화(460-3235, 460-3261)를 통한 신종플루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치료거점병원 군산의료원과 거점약국인 군산메디칼약국, 금강약국, 수정약국 등을 4개소 지정 운영하며 관내 의료기관에서 고위험군 대상자로 판별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거점 병원 및 거점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할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 플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숙면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며 “신종 플루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는 보건소에 즉시 연락해 신속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