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축구영웅 고 채금석 선생의 추모비 일부 내용이 기본적인 기록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설치돼 영구유치 도시로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31일 군산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채금석 선생의 축구와 인생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서는 군산대 채정룡 교수의 노력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 2005년 월명종합경기장 인근에 설치된 채금석 선생의 동상과 추모비.
군산은 물론 도내 축구인들의 오랜 염원 끝에 오로지 축구발전만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채금석 선생의 축구인생을 기리고자 추모사업 일환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추모비 일부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구전 등을 통해 기록된 것을 토대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설치 당시 철저한 검증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채 졸속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추모비 주요 오기 내용은 출생년도, 출생지, 주요 활동이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추모비 본문 내용에는 채금석 선생의 출생년도를 ‘1904년4월9일’로 표기했지만 호적상 출생년도는 ‘1908년4월9일’로 4년 차이가 나고 있고 출생지 또한 ‘구암동 260-1’이 아닌 성산면 도암리 마동마을에서 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조금만 신경쓰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역사적 사실도 허위로 기재하는 촌극을 연출했다는 것이다.
추모비에서는 ‘1934년 광주학생사건과 관련, 일본 관헌 폭행사건으로 중학교를 중단’으로 표기했지만 광주학생은 1929년11월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던 대표적 학생독립운동으로 이 일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11월3일을 학생독립기념일로 기념까지 하고 있다. 한 마디로 기본적인 역사 자료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또한 채금석 선생은 1934년이 아닌 1929년 당시 경신중 5학년 재학 시절 광주학생사건 시위 도중 일경을 구타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실을 근거로 볼 때 ‘1930년 경신중 재학시절 일본대표(와사다대학)팀과의 우승으로 이끈 선수로서’라는 내용도 상충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2000년12월30일 발행된 ‘군산시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시사에서는 ‘1929년 채금석 선수가 학생활동에 가담한 이유로 퇴학당해 다시 소년팀이 활기를 띠고 그로부터 1년안에 호남의 최강팀이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지역의 가장 기본적인 역사기록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사실을 추모비에 기재한 사실로만 금석배 영구유치 도시 군산은 전국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됐다.
군산시축구협회는 이러한 오기 표기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출생년도 및 출생지는 옛날이다보니 호적하고 실제나이하고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광주학생사건 등 주요 이력에 대한 부분은 시급히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뜻있는 시민들은 1992년 금석배 첫 대회 개최 당시 채금석 선생이 생존해계셨고 그 분이 남긴 축구인생의 발자취를 고려할 때 보다 세심한 확인과정이 이뤄졌어야 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한번 채금석 선생의 축구와 인생을 재조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암동에 사는 김모씨(55)는 “금석배를 통해 박지성 등 수많은 축구인재를 등용시키는 상황에서 지역 축구영웅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역사는 그래서 자료를 잘 살피고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 의한 또한 검증과 고증이 필요합니다. 관심있게 살펴본 군산시사< 1975년 8월발행 문화편 632 쪽> 자료에 의하면 1929년 학생운동에 참가한 사유로 퇴학을 당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확인해본바에 의하면 출생년도에 대하여는 친지나 가족중에서도 실제 나이보다 호적이 틀리다는 말을 확인해주고 있어 이부분은 약간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또한 생존시에 필자가 직접만나고 거주하던 구암동 자택은 지금도 구암동 옛 그자리에 그흔적이 남아있고 그 자리에 기념사업을 추진하려던 사업은 채 금석옹 가족중 어느 한사람과 보상 협의가 잘안되어 무척 안타까웠던중, 이번에 밝혀진 실제로 성산면 도암리 마동에서 출생을 했다면, 더 검증해서 옮겨서라도, 어르신의 기념 사업이 무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봅니다
시민2009-08-28 23:32:46
미래신문 이래서 좋아요...
언제나 합리적 비판.....
사랑2009-08-28 21:55:07
그래서 영혼이 없다는 것이죠.발의하고 기안한 사람 검토한 사람 결제 한사날 돌에다 새긴사람 새기고 검토한 사람 기타 읽어본 많은 사람들 다 영혼이 없이 주마간산 이지요. 그까짓것 틀리면 고치면 되고 나는 모린다.....
오토바이2009-08-28 15:02:56
참으로 안타깝네요. 설치 당시 조금만 세심하게 챙겼다면 이런 일은 안 생겼을텐데. 군산시축구협회뿐만 아니라 군산시나 전라북도축구협회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모두들 각성하세요.
구직자2009-08-28 13:29:27
안녕하세요 구직중인 청년입니다.
저를 군산시청 공무원으로 채용만 해주신다면 채금석 추모비도 자비로 세울 것이며 시청취업 후 1년간 무보수로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나오는 사무실 필요없습니다. 출장시 관용차? 전 자전거 타고 출장 다니며 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의 불편민원을 찾아가서 듣고 시정하겠습니다. 사무실 필요없으니 시청 건물 뒤에 천막 하나 세워주십시오, 고객을 맞이하는 공무원이 되어 잔말 안하고 친절하게 근무하겠습니다.
시청 직원들 정신 좀 차리십시오. 저같이 시청 공무원만 시켜준다면 저렇게 할 구직자들 많습니다. 행복한 줄 아시고 사명감 갖고 일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