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휴항을 거듭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군산-제주간 카페리 항로가 완전 중단 될 처지에 놓여 있다.

군산시와 군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군산-제주항로는 지난 5월 첫 취항 이후 7월 21일까지 약 80여일 동안 선박 정기검사와 접안장치 결함 등을 이유로 50일을 휴항, 시민들로부터 잦은 휴항에 따른 원성을 초래했다.

현재는 7월 22일부터 오는 10월8일까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휴항계를 제출하고 46일 째 뱃길이 끊긴 상태다.

무엇보다 휴항기간을 한 달 남겨두고 있으나 선사측은 현재 까지 군산-제주항로에 투입할 선박 조차 확보하지 못해 자칫 이 항로가 폐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론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현행 해운법에는 해운사가 휴항 후 60일 이내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항로 면허 취소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제주 항로는 휴항 만료일인 오는 10월 8일까지 선박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면허가 취소된다.

이에 대해 선사관계자는 “배를 찾고 있으나 용선료 등이 많이 올라 7일 현재까지 군산-제주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정 배를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말로 군산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퇴직 처리하고 최소 인원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용선 계약을 못할 경우 항로 폐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군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선사 측에 제3자 매각 등을 조언하며 선박확보를 독촉하고 있으나 선박 용선료가 많기 때문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10월 8일까지 재운항을 못하면 9일부터 면허를 취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수 시민들은 군산-제주 항로가 취항 3개월 여 만에 잇단 휴항을 거듭하는 등 불안정한 항로를 유지 한 것은 선사 측의 무계획적인 사업추진과 함께 당초 면허관청에서 사업성 등에 대한 검토를 미흡하게 한 채 여객선 운항 면허를 내준 것이 아니냐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