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적 시민 쉼터인 월명공원이 리모델링을 통해 명품공원으로 조성된다.

군산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월명동, 해신동, 나운동을 비롯한 7개동, 총 규모 257만여㎡에 이르는 월명공원을 대상으로 시설 새단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향후 5년동안 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이 사업은 등산로, 운동시설, 편익시설 등 월명공원 전반적인 부분의 노후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새단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우선 점방산, 석치산 등 5개소 총 면적 1만2000㎡에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순화를 도와주고, 피톤치드와 테르펜을 다량 발산하는 편백, 히말리야시다, 소나무 등을 심어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산림 속 공간을 확보해 벤치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자연쉼터를 조성하게 된다.

또 월명산 8개소에 산재해 있는 음수대, 전망대 등 편익시설 487점과 체육시설 263점에 대해서도 자연과 어울리지 않거나 이용객이 저조한 시설은 과감히 철거하고 이미 설치된 숲속 배드민턴장 등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총 14개소 화장실 중 노후 화장실 3개소를 철거하고 소룡동 시민공원 내 1개소를 신축할 예정이다.

월명공원 수시탑 전경

순환로 8.9km는 노후 정도에 따라 탄성포장으로 교체하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코스 0.5km를 조성한다.

또 4km에 이르는 사면 및 배수로를 정비해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고, 야간 이용자를 위해 순환로 가로등 240개를 반영구적인 LED로 교체해 경관조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운동시설 교체, 편익시설 보강, 순환로 정비 등 단기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시설물이 필요할 경우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활용해 특색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월명공원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군산의 자랑거리중 하나”라며 “새만금 시대를 맞아 녹색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해 세계적인 명품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항기부터 군산의 허파 역할을 해온 월명공원은 도심속에서 호수와 함께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봄철의 화려한 벚꽃과 단풍, 동백군락지, 바다 조각공원, 채만식 문학비 등이 있으며 특히 수시탑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석양의 장관을 간직한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