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군산시 차원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 미공군기지 소속 미군 장병 8명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미공군 장병 8명이 지난달 23일 고열 등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여 용산 미군기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달 29일 모두 확진 환자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 측은 이들 장병에 대해 격리 치료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상태라고 시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그러나 군산 미공군기지 내 신종플루 의심환자 8명 모두가 지난달 29일 확진환자로 판명됐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군산시 보건당국에는 이러한 사실이 일주일 가량 뒤늦게 통보되고, 환자 발생 정확한 경과 역시 수일이 지난 뒤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주한 미공군 주둔지역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협력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군산 미공군기지의 경우 상당수 군산시민이 각종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자칫 미공군기지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 신종플루 등 전염병 발생시 군산시 보건당국과 신속한 보고체계를 갖추는 등의 후속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미군 기지내 한국 군부대와는 신종플루 보고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으나 미군측과는 이러한 협력시스템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군산 기지와 군산시간의 신속한 보고체계 구성 등의 대책마련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3명을 비롯해 6일 현재 총 20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완치되고 3명은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