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이정표를 가리며 설치한 도민체전 안내 표지가 폐막 4일째인 10일낮까지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군산에서 열린 전북도민체전 참가 선수들의 편리한 길안내를 위해 시내 곳곳 이정표에 경기장 안내표지를 부착했다.

기존 이정표를 가린 이 안내표지에 대해 체전과 관계없이 군산을 방문한 외지인은 물론 일부 시민들은 편의주의적 행정의 전형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체전 선수단을 위한 편의제공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과연 다수 불특정 시민들의 길안내를 위한 이정표를 가리는 것 외에 대안이 없었는지 의구심을 표출했다.

문제는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이러한 ‘이정표 가림 행위’가 체전 폐막 4일째가 되도록 도심에 방치되고 있다는 것.

실례로 체전 폐막 4일째인 10일 낮 조촌동 제일고 앞 도로의 이정표에는 여전히 경기장을 안내하는 표시가 부착돼 운전자들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졌다.

택시기사 김모 씨는 “체전 개막 2일전부터 이정표를 가리는 부지런(?)함을 보인 군산시가 폐막 4일째가 되도록 수거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이자 늑장행정이다”라며 곱지않은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