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새만금위 공동위원장

▲새만금사업의 좌표를 설정하게 될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 선임을 축하드리며, 공동위원장이 된 소감은?

△그동안 새만금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도 동행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군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새만금위원회는 어떤 기구이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과 위상을 갖고 있는지?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발족한 법적기구입니다. 그동안 위원장은 당연직인 국무총리가 맡아왔으나, 지난 4월 법이 개정되면서 민간공동위원장 선임 등 추진체제가 한층 강화되었지요.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의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투자계획 등 새만금 사업지역의 효율적인 개발과 사업추진을 위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각 부처 장관으로 선임된 정부위원 11명과 저를 포함한 민간위원 14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은 국내를 넘어 세계유수의 도시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새만금만이 보유한 우수성과 장점은?

△새만금만큼 드넓은 배후부지를 갖춘 개발지가 국내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새만금보다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해안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자유롭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입니다. 물류경쟁에서 선점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다 보상 없이 부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분양가나 임대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중국과의 인접성은 물론, 군산이 지닌 뛰어난 관광자원과의 연계성도 지정학적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새만금을 명품복합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는? 새만금개발의 속도를  놓고 신속한 내부개발론과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사업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용도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변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경쟁력이니까요. 최근 들어 새만금의 개발목적과 방향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복합명품도시 구상도 이중 하나입니다.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접근한 사례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현대인이 지향하는 도시상을 새롭게 정립한 모델입니다. 이것이 미래군산의 모습이
라고 보아도 될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밑그림을 완성하기 전에 기본사업부터 완공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새만금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서는 조속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은 서둘러 마무리하고, 명품화를 위한 밑그림도 차근차근 그려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자손만대에 부끄럽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새만금내부개발은 장기 계획이지만, 과거처럼 정권에 따라 개발방향이 흔들릴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 현 정부에서 이것만큼은 꼭 해놓고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합니다. 방조제에 이은 방수제공사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세계투자자들의 눈길을 돌리기 위한 인프라구성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항만과 공항건설은 시간을 늦출 수 없습니다.
 
최소 선석으로 시작하더라도 항만은 반드시 건설해야 하며, 공항 역시 서둘러 기본계획을 발표해야 합니다. 이것만큼은 현정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새만금인접 시군들이 새만금공유수면 경계설정을 놓고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새만금 경계설정에 대한 견해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야하며, 특히 새만금을 끼고 있는 군산과 김제, 부안이 합심해 한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지역발전의 염원을 실현하고, 국가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것인가 멀리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을 놓고 정부와 자치단체간 견해차가 나올 수 있는데 해법은?

△견해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갈등으로 비화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국책사업이면서 전북사업인양 비춰져 쓸데없이 지역갈등사업으로 분류되었던 지난날을 상기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의견이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국책사업에 적극 협조하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합쳐진다면 개발의 시너지는 더욱 커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새만금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사)새만금코리아 이사장직을 맡고 계신데 개발과정에서 새만금코리아의 역할과 기능은?



△새만금코리아는 새만금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자 창립한 순수 민간단체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이 있고, 민간단체가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새만금사업을 전북사업으로 오인하고, 정치적 산물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도록 하기 위해서 신문도 만들고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새만금사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를 높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 출신이기 때문에 강현욱위원장의 위촉을 군산시민들이 더욱 환영하는데 새만금과 군산발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한 말씀?



△고맙다는 말씀부터 올리겠습니다.

공직을 그만 둔 이래 군산에 거주지를 두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서울을 오가느라고 시민들을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군산에서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기에 저는 누구보다도 군산시민들의 여망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력하나마 주어진 역할을 다해서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