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관광호텔이 공사중단 된 채 2년 6개월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자료사진)

군산시는 지난 2007년 5월 시공업체 부도로 공사중단 이후 2년 6개월 째 방치되고 있는 은파관광지 내 은파관광호텔에 대해 행정처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초 사업주체 측에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지난달 19일 해당 업체는 사업추진의사 만을 밝혔을 뿐 공사재개에 필수적인 사업자금 확보를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은파관광호텔이 지금까지 자금부족으로 공사를 추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사재개를 위한 사업자금 확보 방안을 제시하지 않자 사업 지속 여부를 정확히 판단한 후 재개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사업계획 승인 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은파관광호텔은 지난해 6월에도 공사재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청문 등 행정절차가 진행됐으나 착공 후 5년이내 준공하지 않으면 승인취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관광진흥법이 경제난을 고려한 정부의 한시적 행정규제 유예 조치로 인해 착공 후 7년으로 완화되면서 행정처분 절차가 중지돼 왔다.

하지만 이 호텔은 지난 2002년 9월 30일 착공, 올해 9월 30일로 7년이 도래함에 따라 군산시가 공사 중단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은파관광지의 미관을 고려해 행정처분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주체 측은 오는 20일 실시되는 청문에서 막연히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보다는 공사비를 어떻게 조달해서 언제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의해 사업계획승인 취소 등 강력 조치 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다수 시민들은 그동안 은파관광호텔이 공사 중단된 채 볼성사납게 방치되는 것에 대해 시민 휴식공간의 미관을 저해하는 옥의티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조속한 해법 마련 필요성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