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및 비응항 진입도로인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북로 주변 일대를 미관지구 등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곳에 조립식 건축물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도시 군산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응항 개장에 이어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앞둔 현재 군장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북로(새만금전시관~비응항 입구 구간) 대로변에는 상가 등 각종 건축물이 우후죽순 건립되고 있다.

이곳 대로변은 새만금과 비응항 관광객 대다수가 지나가는 곳으로 영업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일종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로이 들어서는 건축물 상당수가 건축비 절감을 위해 조립식 단층 구조라는 점이다.

조립식 건축물의 경우 건축주 입장에서는 건축비용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미적 감각이 떨어져 자칫 관광기업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 최모 씨는 7일 친구들과 함께 비응항을 가던 중 대로변에 빼곡하게 늘어선 조립식 상가와 각양각색의 간판들이 관광 군산에 대한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군산시 차원의 대책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건축허가를 불허할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군산시에서 미관지구 등으로 지정한 상태라면 건축허가 과정에서 조립식 건축물 등에 대한 일정부분 규제를 할 수 있으나 경제자유구역(군장국가산단)에 포함된 이곳의 건축허가권은 군산시장이 아닌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관지구 지정을 통해 건축물의 외형 등을 규제하는 시내권과 달리 새만금북로 주변은 미관에 대한 고려가 미흡 한 상태에서 조립식 건축물 허가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북로 주변 미관개선을 위해서는 조립식 건축을 배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나 현재로선 경제자유구역청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군산시 조례 반영 등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해당 지역내 조립식 건축행위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며, 군산시와 새만금군산경자청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