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 치러지는 군산대학교 총장 선거 운동이 대학밖에 까지 펼쳐지는 등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대학교 총장선거는 전임교수 이상 교수와 교직원의 일정비율 참여에 의해 선출하는 방식이며 과반수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군산대 직원은 교수 투표권자의 1차(16%), 2차(13.5%), 3차(10%)로 참여를 한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15일 치러진다.

현재까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총장 후보는 권병로 김종후 나의균 유금록 이종섭 채정룡 최연성 교수이다.

군산대학교 총장 선거는 군산지역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시민들의 총장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총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상당수가 일반 시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수 후보자들은 연고를 찾아 지역 언론을 이용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시민을 상대로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후보자를 제외한 다수 후보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이런  저런 이유로 지역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이처럼 유권자도 아닌 시민을 상대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이유는 대학밖에 여론을 이용하기위한 선거 전략으로 풀이 된다.

언론 등을 활용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대학밖에 있는 인사에게 대학유권자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한 것.

총장 후보자들이 이처럼 대학 밖에 인사들까지 총장선거에 동원하는 이유는 그만큼 총장 선거가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

총장 선거가 치열한 이유는 후보자가 7명이나 난립하고 있으며, 단과대학 또는 학과별로 몰아주기식 투표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군산대학교 총장 후보로 나오기 위해서는 3천만원의 기탁금을 내야하며 총 투표자의 15%를 득표하지 못하면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지난 선거에서는 15% 규정 때문에 기탁금을 돌려받은 후보는 1명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처럼 높은 장벽을 세우는 이유는 총장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후보가 난립하는 이유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총장 후보자들은 1차 투표만 통과하면 합종연횡을 통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 말이다.

총장후보자들이 선거 운동을 대학 밖에까지 확산시키는 또 하나 이유는 투표 성향 때문이다.

대학교 총장 선거 특성상 단과대학 또는 학과별로  몰아주기식 투표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후보자입장에서는 자신이 속한 단과대학이 아닌 타 단과대학 한 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교수는 인문대 1명 공과대 2명 사회과학대 3명 자연과학대 1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대학 밖에 있는 인사가 대학내 유권자를 설득해 자신에게 표를  몰아주면  선거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학총장 선거 흐름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과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군산대학교는 군산의 학문과 문화 예술의  중심이기 때문에 총장에 누가 되는 군산대학교 총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모씨는 “군산시민이 대학 총장 선거에 개입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존경받는 총장이 아니라 정치적 총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

대학 관계자는 “군산대학 구성원이 외부 인사 인사에 의해 지지자를 바꾸는 그럴 정도 수준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후보자들의 품격 있는 선거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