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난립하고 있는 축제 및 행사를  평가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출발한 축제위원회 활동이 용두사미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위원회는 '군산시 축제 발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이하 축제조례)에 근거해 군산에서 개최되는  축제 및 행사에 대한 평가 작업을 벌였으나 실질적인 평가 작업을 하지 못하고 지난 25일 3차 회의를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감했다.

3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언론 등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제척사유 규정, 법정행사 평가제외  등에 대해서는 조례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새만금 에어쇼, 철새축제, 벚꽃예술제, 수산물 축제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장과 질의응답을 하고 제 3의 기관에 평가 용역을 주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천만원 이상의 축제 및 행사에 대해 평가 자료를 검토한 후  4차 회의때 평가를 하기로 했으나 차기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축제위원회가 나름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그 평가에 대해서는 졸속 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 평이다.

축제 조례는 지난 5월에 제정되었으나 위원회 구성은 8월달에 구성되어 위원들이 실질적인 평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축제위원회 구성은 지난 8월 18일 되었으며 9월말까지 축제 및 행사를 개최하는 기관으로부터 축제계획서를 제출 받아야 했다.

그나마 각 기관에게 홍보가 제대로 되지 못해 계획서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는 변칙적으로 관련 부서에 기 제출된 자료를 축제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다.

군산시가 각 기관의 일을 대행해준 것이다.

지난 10월에 열린 2차 축제위원회 회의에서는 제출된 축제 및 행사 자료를 가지고 심의를 했으나 이 역시 개별적인 의견표시를 하는 것으로 심의를 대신했다.

이러다 보니 축제위원회 심의는 요식행위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모 축제위원은 “위원회의 축제 심의는 객관적인 심의가 아니라 개인의견을 즉흥적으로 적어내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털어놓고 제도적인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북에서 축제를 평가하는 위원회는 군산밖에 없다‘고 강조 하고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인 만큼 미흡한 점은 있지만 올해는 위원회 기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