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유업계 붕괴와 자유시장 무한경쟁 측면에서 논란을 빚었던 군산 이마트 주유소가 이달말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있다.

 군산시는 이마트 군산점이 지난 3일 주유소 사업자등록신고를 마친 상태며, 주유소 등록신청만을 남겨 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 등록신고에 따른 준공허가를 빠르면 오늘 내지는 내일 내 줄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주유소 등록신청 절차만 남았는데 이 또한 규정 요건만 충족하면 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 이마트 주유소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 이마트 주유소는 이마트 군산점 부지 내에 셀프 주유기 4대를 설치, 셀프방식으로 운영되며,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50원 내지는 80원 가량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군산시의 행정절차에 따라 탄력적으로 개점 시기를 맞출 계획”이라며, “그러나 올 연말 개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당초 지난 1일 예정이었던 군산 이마트 주유소에 대한 사업조정신청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중기청은 전국 6군데 대형마트 주유소 사업조정신청 지역 중 군산과 구미, 2군데에 대해 사업조정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한국주유소협회군산시지부(지부장 임철순)는 중기청에 군산 이마트주유소에 대한 영업정지를 요청한 상태다.

 사업조정권을 발동함에 따라 중기청은 오는 17일까지 협상 당사자인 이마트측과 주유소협회측에 상생협력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군산시지부 상생협력방안은 ▲군산 이마트 주유소 입점(영업) 제한 ▲셀프 방식에 따른 가격 인하(20~30원) ▲영업시간 제한(오전 10시~오후 5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마트측이 군산시지부의 상생협력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사업조정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이마트측이 이달말 주유소 개점을 앞둔 상황에서 수용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서 만약 자율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중기청은 사업조정심의회를 구성해 법령에 의한 강제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임철순 지부장은 “중기청이 뒤늦게 사업조정권을 발동했다는 것은 사실상 대형마트 손 들어주기가 아니냐”며, “향후 우리측의 상생협력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비대위와 연계해 대규모 휴업에 돌입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