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 신항만 관련 세미나에서 크루즈 항만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한 “국토해양부 자료에 의할 때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6년 3만 4,000 TEU에서 2011년 17만 8,000 TEU, 2020년 46만 7,000 TEU로 증가 할 전망인데다 토사퇴적으로 인한 낮은 수심문제가 군산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동일 배후권역을 공유하고 있는 새만금항과 군산항의 윈윈 전략으로써 군산항 컨테이너부두 기능을 새만금신항으로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를 위해 새만금항에 컨테이너전용터미널을 개발하되 가장 깊은 수심 전면에 1만2,000 TEU급(선석당 450m)의 미래형 터미널을 설계해 우선 다목적 컨테이너부두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봉민 부원장은 “항만 개발운영 패러다임은 기존 해운기업 고객의 노동집약적 화물처리에서 복합운송 기업의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며 “항만관리 측면에서도 항만전문가 외에 부동산, 금융, 협상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고객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항만시장의 과당경쟁 현상을 지적한 정원장은 “새만금신항 성공요인으로 항만물류 수요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는 지자체 단독으로는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곤란하므로 중앙부처와 연계를 강화하고 개별사업보다는 패키지 형태의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신항만 개발 조감도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홍성춘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새만금토지이용구상 조정방안에서 새만금 물동량 예측이 2020년까지 956만톤(8선석), 2021년 이후의 새만금 산업단지와 배후권 물동량을 포함해 3,471만톤(24선석)으로 분석됐으나 새만금항 예타결과에서는 4선석 규모로 축소돼 산출된 상태”라고 전제했다.

홍국장은 그러나  “연말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이 확정된 이후 새만금 내부의 FDI용지(20.3㎢), 농업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92.7㎢), 관광단지 등과 2020년 이후 배후권역에서 추가 발생되는 물동량 등을 반영하면 선석 수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산항의 낮은 수심문제,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 황해권 거점항만으로서 기능을 위해 군산항의 컨테이너 기능을 신항만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밝힌 홍국장은 "새만금항을 군산항과 연계해 특성화된 부분을 개발하는 방안을 설계단계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국장은 특히 ▲새만금 신항 배후 광활한 새만금 지구 401㎢▲고군산군도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신시도에 고군산 마리나항만 시범사업 추진▲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33km 준공 등의 관광여건을 고려할 때 새만금 신항에 크루즈항만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새만금 내부 구상에서 장래 관광객이 2010년 727만명, 2015년에 902만명, 2020년에 1,167만명등 대폭 증가할것으로 전망한데다 국토해양부에서도 다목적 부두 건설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볼때 크루즈 전용부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세방 김태중 군산지사장은 군산항과 새만금항은 약 25km 떨어져 있어 현재의 물류흐름이 DOOR To DOOR개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한 물류흐름의 거리 단축이 필요한 만큼접근성을 최우선을 고려한 군산항과 새만금항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 신항만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10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내년 10월까지 총사업비, 사업규모, 연차별 투자계획 등 사업 규모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