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기초의원 선거구제를 현행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변경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군산지역 기초의원 입지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3일 중앙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정개특위 위원 대다수가 현행 중선거구제인 기초의원 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에 중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개특위 위원들은 지금의 중선거구제에 의한 기초의원 선출방식이 지역 대표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여야 의원들간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기초의원 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에 정개특위 위원들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막판 변수가 없는 한 기초의원 선거구제의 소선거구제 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개특위 위원들의 기초의원 선거구제 변화에 대한 최종 합의도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5대 군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경우 의정활동 과정에서 동일 선거구 의원들간 지나친 경계 및 경쟁심리를 보이면서 갈등요인을 낳는 등 중선거구제 체제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 소선거구제 전환 필요성이 확산돼왔다.

모 군산시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예산 및 조례안 심의 등의 과정에서 같은 지역구 의원들간 협력보다는 경계, 상생보다는 상극의 관계가 설정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다”며 “의원들간 불화를 없애고, 보다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회 정개특위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체 역시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초의원 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로 전환될 경우 내년 군산시의원 출마를 검토해온 입지자들의 선거판도에 큰 변화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현역 시의원 및 입지자들 역시 공들인 텃밭(?)을 내줘야되는 등 선거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