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군산 은파관광호텔의 건립 여부가 내년 초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은파관광개발(주)은 청문시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 호주 소재 투자자와 1억2천만 US달러(약 1380억원 환율 1,150원 기준)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서 사본을 시에 제출했다.

대출조건은 대출 총금액의 20%인 2400만 달러(약 276억원)의 보증금을 은행보증서로 제출해야 하며, 대출이자는 년 5.5% 고정금리로 상환시기는 1년간 지불유예 후 25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자금 인도시기는 보증금 예치 지정은행(EUROCLEAR 은행)에 의해 대출조건 사항이 확인된 후 30일 이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출계약을 체결한 후 3개월내 은행보증서 제출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원금에 대한 연 5% 이자인 600만 달러를 기한이익 상실에 대한 보상으로 지불한다는 조건이다.

은파관광개발 측의 계획대로 추진되면 자금사정이 호전돼 관광호텔 건축에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는 공사가 재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산시는 은파관광개발이 해외 자금운용회사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만큼 내년 초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서 발급추이를 지켜본 후 사업승인 등록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02년 9월 착공, 2007년 5월 시공업체 부도로 공사중단 이후 2년 7개월 째 방치되고 있는 은파관광호텔은 은파관광지내 대지 3만822㎡ 넓이에 건축면적만 3천955㎡로 연면적 2만5246㎡이며 지하 1층 지상 16층 객실 120실 규모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