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학 정시모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는 학생들이 있다.
이현창(군고) 김아경(중앙여고) 김혜진(중앙여고)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학생들은 청소년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면서 당당하게 중앙대 교원대 서울대에 각각합격 했다. 정건희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과 강인환 군산YMCA이사와 함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주)
앞줄 왼쪽부터 강인환이사,이현창학생,정건희관장. 뒷줄 왼쪽부터 김혜진학생,김아경학생
이현창 학생은 군고 학생회 회장, 김혜진 학생은 중앙여고 회장 , 김아경 학생은 중앙여고 학생회 간부를 각각 지냈다.
이 세 학생은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나 이클립스라는 군산지역 학생회도 조직하고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고3이 청소년 활동을 벌인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들 학생들은 당당하게 이른바 명문대에 합격한 것이다.
이현창 학생은 군고학생회장, 이클립스 회장, 청소년대표자연합 회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활동은 모두 고등학교 3학년에 활동한 것이다.
이현창 학생은 “ 3학년때 학생회장을 하면서 사회 활동을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에 맞게 사회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현창이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꿈이 생기고 기회가 생겼다”고 말한다.
원래 현창이는 운동을 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의견을 쫓아 경제학을 공부하려고 맘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회 활동을 통해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러한 고민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먹었다 는 것.
김아경 학생은 중앙여고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학생회장이라는 최소한의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학생회 활동을 한 것.
김아경 학생 역시 이클립스 학생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특히 멘토활동은 김아경 학생의 꿈을 키워준 계기가 됐다는 것.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50여명의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습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경이는 하닮이라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멘토가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후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 것이다. 아경이는 하닮이를 가르치면서 교육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하닮의 성적이 오르고 하닮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
멘토활동을 통해 교육의 소중함을 체험한 아경이는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교원대 수시모집에 원서를 제출해 당당하게 합격을 했다.
김아경 학생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한 멘토 활동이 자기 소개서 쓸 때, 면접관과 대화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혜진 학생은 중학교때부터 과학그림 전국대회, 한국화 경시대회 등 기회가 되는대로 각종 대회에 참가를 했다고 한다.
물론 자신 있는 대회도 있었지만 생소한 대회도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를 한 경우도 많았다. 혜진이도 고등학교 3학년때 이클립스 활동을 했다.
이클립스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대회참가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좋았다고...
또한 사회 문제에 대해 주제를 정해놓고 학생들끼리 토론하면서 학교에서는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한다.
혜진이는 학생이라고 해서 고3이라고 해서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말한다.
2010년 수시에서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동시에 합격한 혜진이는 어떤 것이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하면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결국에는 대학입시든 아님 또 다른 선택을 하든 간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강인환 군산YMCA이사는 “기성세대 시각으로 학생들의 사회활동을 바라보면 안될 것이다”고 말한다.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경험을 통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 말로 최고 학습방법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관장은 이들 세 학생의 공통점은 이른바 스펙을 관리하지 않았다 고 말한다.
대학입시를 위해 경력관리 차원에서 사회참여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좋아서 재미가 있어서 했다는 것.
정 관장은 “청소년들에게 사회활동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공간이 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