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전국 시·도의원 정수를 현행보다 21명 가량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막판 변수가 없는 한 군산지역 도의원 선거구는 현행 2개에서 4개로 2개 의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개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현재 기초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를, 민주당은 중선거구제를 주장하는 등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반해 헌재 결정에 따른 시·도의원 정수를 늘리는 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군산지역의 도의원 정수 증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도의원 정수가 현행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할 경우 새로운 선거구 획정이 불가피 한 상황이며, 실제로 지난 주말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선거구를 4개로 획정하는 안을놓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등 구체적인 선거구(안) 윤곽이 설로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미래신문이 지역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나돌고 있는 새로운 도의원 선거구(안)는 가칭 ▲1선거구 옥구, 옥산, 회현, 옥서, 옥도, 미성, 소룡, 해신▲2선거구 서수, 임피, 대야, 나포, 성산, 개정면, 개정동, 사정동, 구암, 조촌, 경암▲3선거구 중앙, 흥남, 월명, 삼학, 수송, 신풍▲4선거구 나운1, 나운2, 나운3동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안은 향후 도의원 정수에 대한 국회 정개특위 최종 합의 및 의결, 도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 심의 등의 관련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또 확정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 움직임이 분주한데다 시의원 등 입지자들을 중심으로 조정안이 공공연하게 거론 됨은 물론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입지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군산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도의원 정수가 증가하면 새롭게 조정되는 선거구를 기준으로 시의원 선거구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초의원 입지자들의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선거일을 5개월 가량 앞두고 도의원 및 시의원 선거구 조정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경우 그동안 기존 선거구를 중심으로 공들여온 입지자들의 노력이 사실상 헛수고로 돌아가는데다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A모 시의원 입지자는 “현역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는데 갑자기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허탈감이 크다”며 “현재 지역 정가에 나돌고 있는 설이 사실로 굳혀지면 아마도 출마 여부를 새롭게 고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지역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는 선거구 조정안에 대해  “국회 정개특위에서 조차 의결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선거구 문제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는 선거구에 대해 거론중인 것도, 확정된 것도 없는 상태”라며 언급을 피했다.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군산 지역정가의 관심사가 도의원 정수 2명 증가 및 새로운 선거구 획정, 시의원 선거구 변화 등으로 급선회 하고 있어 29일로 예정된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