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가격 적정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피셔리나가 지난 8일부터 군산비응항 위판장에 해수 공급을 중단했다.

12일 수산업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주)피셔리나는 군산수협이 지난 8월부터 사용한 물 값 1천여 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해수 공급을 중단했다는 것.

주)피셔리나측의 해수공급 중단에 따라 군산비응항 위판장은 현재 선상에서 위판을 하고 있다.

중매인들에 따르면 선상위판은 고깃배 어창 환경이 좋지 않아 활어 신선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품질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질이 떨어지는 활어를 낙찰 받을 수 있다며 불만을 털어 놓고 있다.

특히 좁은 배에 중매인들이 승선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해수공급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수협 관계자는 “ 위판장 수익은  연간 2억원 안팎인데  1년동안 물 값으로 1억8천만원을 내면 무슨 경영이 되겠냐” 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군산 수협은 주)피셔리나가 공급하는 해수가 톤당 2,500원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직수보다  비싸기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주장하며 가격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반면 주)피셔리나는 “현재 공급하는 해수는 5단계 정수시설을 거친 고급수이며, 물 값 역시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다”고 말하고 있다.

주)피셔리나 관계자는 “ 군산수협과 다양한 협상안을 가지고  대화를 하고 있으며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 사이에는  대안으로 관정 또는 직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피셔리나가 공급하는 해수는 5단계 정수시스템을 거친 고급수이기 때문에 위판장에서는 고급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위판장에서 사용되는 해수는 경매시간 동안만 사용하고 바로 버리기 때문에 직수나 지하수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구 비응항 위판장에서 사용되던 물 역시 바다에서 직접 물을 끌어 올린 직수였다는 것.

이모씨는 “해수가격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산시가 관정이나 직수시설을 설치해 위판장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