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운동에 입점을 추진중인 제3의 대형마트에 대해 군산시가 교통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입점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입점 예정지가 교통혼잡 지역 임을 감안해 대형마트 입점이 주변 교통상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외부 교통전문기관을 통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최현규 건설교통국장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건설교통국 주요업무 언론인 간담회에서 “교통이 향상되거나 최소화되지 않으면 대형마트의 도시계획입안은 사실상 어렵다 ”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국장은 실무국장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대형마트가 들어설 나운동 일대는 교통이 심각한 구간인 만큼 입점하기 위해서는 교통 개선 등 기술적인 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입점예정지 내 공공의 도로를 폐지하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은 주변 교통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는 빠른 시일 안에 교통전문기관에 인근 교통 문제를 의뢰 한후 그 결과를 토대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빠르면 이달 말 대형마트 추진업체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의 N업체는 지난해 말 나운동 일대에 대형마트를 건립하기 위해 당초 지난해 8월 반려된 도시계획 입안서를 다시 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번 도시계획입안서에서는 마트의 주출입구를 변경하고, 나운동 주공3단지와 입점부지 사이에 있는 건물을 사들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입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길이 233m, 폭 6m 도로와 관련해서는 121m를 군산시가 폐지해주면 이를 사들여 주변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기업 소유의 마트가 입점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는 쇼핑문화의 개선을 바라는 의견과 주변 상가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군산시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