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일 치러지는 군산지역 동시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능력과 경륜을 조기에 냉철하고 신중하게 검증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일까지는 앞으로 4개월이 남아있으나 군산이 새로운 도약 및 개발 기대감으로 전국적인 관심지로 떠오르면서 그 만큼 지역 발전을 선도해 나갈 선출직 정치인들의 역량이나 중요성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선거 때는 단순히 지방 소도시의 시장이나 지방의원 등을 선출하는 의례적인 선거정도로만 인식해온 군산지역의 ‘정치무관심층’ 역시 새만금 및 경제자유구역 개발, 고군산관광지 조성, 대기업 유치 등 산업도시 기반구축과 같은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치러지는 올해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그만큼 올해 지방선거는 그동안 지역발전의 기초를 더욱 튼실하게 할뿐 아니라 향후 4년을 넘어 군산의 미래 초석을 다지기에 충분한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는 공감속에서 새해 첫 달부터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것.

이번 선거는 도지사와 군산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및 도의원 비례대표, 시의원 및 시의원 비례대표, 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 등 모두 8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하게 된다.

본지가 파악한 출마 입지자 현황에 따르면 군산지역에서는 약 70~80여명이 지방선거 채비에 나설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는 자신이 저마다 군산발전을 이끌어 갈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어 어떤식으로든 옥석을 가려야 할 유권자로서는 인물 검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입지자들의 면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가 군산발전의 옥(玉)이고 석(石)인지 어렵지 않게 판단 할 수 있다.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 없이 선거때만 되면 단골로 출마하는 일부 입지자, 평소 지역사회에서 부적절한 처세 등으로 부정적 평판을 얻은 사람, 도덕성에 흠집이 있는 사람, 편가르기에 재주(?)가 탁월해 화합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 능력은 뒷전인 채 텃밭정당에 기대어 표를 얻으려는 입지자, 지역발전 정책 부재형 입지자 등은 유권자들의 냉철한 혜안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려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에서 이미 혐오상품이 돼버렸다며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애써 무관심해온 군산지역 일부 유권자들의 잘못된 의식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과제다.

군산발전에 부적합한 함량미달의 입지자를 신속하게 가려낸 후 풍부한 경륜을 갖춘 최적의  인물을 찾아내 선거때 까지 관찰하고 검증하는 유권자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변화가 요구된다.

사업가 채모 씨는 “군산의 개발기대감에 휩싸인 중차대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군산시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잘 뽑아야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입지자들의 옥석을 가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시청 공무원 김모 씨는 “오는 6월 군산의 지방선거는 새만금과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대선이나 총선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뽑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앞당겨서 입지자를 검증하는 예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무엇보다 지금의 군산정가는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다수 입지자들이 정당공천에만 지나치게 올인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개발 정책이나 인물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당을 떠나 지역발전 혜안을 지닌 입지자가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부터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