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토착 건설업체인 (주)금도건설이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와 함께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300억원대 ‘새만금1호방조제 도로 높임 토목공사’를 낙찰 받아 지역 건설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금도건설은 지난달 12일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대우건설(50%), 현대건설(30%)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5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사는 최저가 낙찰방식에 따라 공사기초금액(503억원)의 62.5%인 314억원에 낙찰됐으며, 금도건설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도건설의 이번 쾌거는 새만금개발 국책사업에 지역 업체가 원도급 업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군산 건설업계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산단 조성 공사에 전주소재 S건설이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금도건설의 이번 컨소시엄 참여는 지역기업이 새만금 개발의 원도급 업체로 참여한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업체인 금도건설이 이번 공사 낙찰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사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및 하도급 과정에서 지역업체 활용도가 높아져 고용창출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례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는 부단한 노력으로 경쟁력을 갖추면 지역 업체도 국내 굴지의 1군 업체와 얼마든지 공동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준 사례라며, 앞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에 지역 업체의 참여 폭을 넓히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낙찰을 계기로 대형 국책사업에 지역업체 참여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성실하고 튼튼한 자세로 역사에 길이 남는 시공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설립 이후 지역업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연간 100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주)금도건설은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4공구, 동진강 천원제 하천개보수공사 등 다방면의 관급공사를 통한 고품질 시공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군산지역에서는 현재 군산예술회관 건립, 하수관거 BTL사업 등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