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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김포간 항공노선 취항 여론(군산미래신문 12월 28일자 보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당초 군산시와 출자협약 사항을 취항 1년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군산시와 이스타항공이 체결한 출자협약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을 거점공항(본사)으로 운영하고, 운항노선은 군산-제주, 군산-인천(김포)노선을 기본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군산시는 이러한 출자협약서를 토대로 2009년 3월 이스타항공에 10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취항 1년이 지난 현재 이스타항공은 군산-제주노선을 비롯해 김포-제주, 청주-제주 등 3개 국내 노선 취항과 함께 홍콩·일본 등 일부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하고 있을 뿐 출자협약서상에 명기된 기본 노선 중 군산-김포 노선 운항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스타 항공이 비수익 손실노선인 군산-김포노선 취항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과 자치단체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군산-인천(김포) 구간 등을 기본노선으로 양측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 기본노선 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중소기업인 전모(43)씨는 “군산-김포가 기본노선이라면 현재 제주 만을 운항하는 것은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아니냐?”며 “기업의 근본 목적인 이윤창출도 중요하지만 취항 준비과정에서 군산시와 체결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야 말로 경제적 환산이 어려운 신뢰를 얻는 것인 만큼 이스타항공의 적극적인 태도변화가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뜻있는 시민들 역시 “군산-김포를 기본노선으로 협약했다면 수익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있는 자세인데도 불구하고 기본 노선을 취항조차 시도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수익성에만 급급한 모습이어서 보기에 좋지 않다”는 여론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이스타항공은 군산-김포노선은 비수익노선이기 때문에 적자를 보전할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에 군산시는 당초 협약서에 명기된 군산-김포 기본노선을 먼저 취항하면 손실보전 등 추가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에는 군산시 건설교통국장 등 관련 공무원들이 서울 소재 이스타항공을 방문해 군산시의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고 본격 협의를 벌였으나 뚜렷한 진전을 이끌어 내지는 못한 상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일단 협약서에 기본노선으로 명기된 군산-김포노선의 취항이 이뤄져야 탑승률과 손실율 등을 파악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 아니냐?”며 “이 문제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이스타 항공의 김포노선 취항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동신 시장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이스타항공의 군산-김포노선 취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 상반기중 취항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