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군산지역 6.2 지방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선거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의 경우 명함배포를 비롯해 현수막 걸기, 선거사무실 개소 등 선거법에서 허용하는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산시선관위에 따르면 9일 현재 군산시장 3명, 도의원 14명, 시의원 41명, 교육의원 4명 등 모두 6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선거사무실 물색에 나서면서 차량통행 및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주요 교차로 등에 위치한 노른자위 건물 등은 선거철을 맞아 임대료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군산의 떠오르는 상권인 수송지구 남북로(롯데마트 주변)의 경우 군산시장 예비후보 2명과 도의원 및 시의원, 교육의원 후보 다수가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후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시의원 입지자 A씨는 “이미 목 좋은 곳은 선점이 이뤄져 선거사무실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월평균 150~200만원, 많게는 300만원대 달하는 임대 시세가 형성되는 등 평소 텅빈 수송지구 대로변 등 시내 곳곳의 사무실이 선거철 특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원 입지자 B씨는 “선거사무실을 얻으려 알아보니 월 200만원대 임대료를 달라고 해 값이 싼 사무실을 다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자와 책상, 컴퓨터, 정수기 등 선거사무실 집기류 수요가 늘면서 일부 중고 거래점에서는 중고물품이 딸리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시의원 예비후보 C씨는 “선거가 끝난 후 중고품을 다시 되파는 조건으로 의자와 책상 등 새로운 집기류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광고업계와 인쇄업계도 선거 특수를 노리는 기대감에 젖어 있다.

예비후보 사무실에 수량 제한 없이 현수막 게첩이 가능해지면서 선거사무실 외벽에는 후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고가 현수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는 물론 그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명함 배포가 가능하도록 완화되면서 인쇄업계의 명함 주문량도 크게 늘고 있다.

인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본격적으로 인쇄물 제작이 이뤄지지 않아 특수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매년 선거공보 등을 타 지역에서 인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군산지역 업체를 이용하려는 후보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