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개 대학 이상의 통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10년 국립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해묵은 군산대와 전북대 통합논의가 재연될 전망인 가운데 ‘군산대학교  독자생존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6일 교과부는 국립대학 통폐합의 지속적 추진과 동일 권역 국·공립대학의 '연합대학 법인화' 지원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2010년도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동일한 행정·경제권안의 2개 이상 국립대(교대 포함)가 협약(MOU) 등을 체결해 공동의사결정체를 운영하고 유사·중복학과나 학부를 합치거나 없애고 특성화하면 구조개혁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

교과부는 지난해 8~9월에 3곳 이상의 국립대가 연합체를 구성해 3년 안에 법인으로 전환하면 구조개혁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전국적으로 신청접수가 단 한 곳도 없는 등 3개이상 대학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이번 완화된 안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군산대학교는 국립대 통합을 검토하기 위한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에 들어갈 방침이다.

군산대학교 본부 관계자는 “통합논의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거친 후에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을 전제로 의견수렴을 하는 것이냐? 는 기자 질문에 ‘통합에 능동적으로 임할 것이며, 대학 구성원과 시민들이 찬성하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학관계자의 입장과는 달리 대학 내 일부 교수들과 졸업생 등은 통합보다는 독자생존 전략을 더 검토해야 할 것이다 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대 모 교수는 “통합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전제한 후 “새만금 시대가 도래 한 만큼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 교수는 “정부 방침이 강제사항도 아닐뿐더러 시민과 대학 구성원간의 합의가 없는 상황속에서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면 역 효과가 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졸업생 이모씨는 “군산대가  그 동안의 군산대 침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논의가 다시 일어난다면 채정룡 총장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 했다.

또한  “채정룡 총장 취임으로 군산시와 시민들이 군산대에 바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통합논의가 재발된다면 기대감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릴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모씨는 “통합은 현실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난관이 있는 만큼 새만금 시대에 맞게 독자생존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