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사업이 예산부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휴게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시설 차고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국비 14억원 등 60억원을 들여 내초동 187-29번지 외 14필지 3만3000㎡에 250면의 화물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준공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예정지 땅값 상승으로 토지 보상비만 52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실상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따라 시는 단순 화물주차장 건설계획에서 탈피해 사업비의 90%까지 국비지원이 가능한 복합형태의 화물차 공동차고지를 건립하기로 하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화물차 휴게시설은 운전자가 휴식을 취하거나 화물 하역을 위해 대기할 수 있도록 세면 및 휴게시설, 주유소, 정비소, 편의점, 스포츠 시설, 화물알선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기 때문에 사실상 화물기사들의 복지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업비는 당초보다 3배 이상 많은 200억원이 소요되므로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시는 복합식 화물차고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확보에 나섰으며, 내달 하순까지 국토해양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예산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시가 구상중인 복합식 화물차고지는 면적으로 5만8000㎡로 확대해 350면의 주차시설과 편의 부대시설을 갖추는 것이 골자다.

시 관계자는 “현재 15필지중 3필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이달 중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복합식 화물차고지가 조성되면 산업단지와 항만의 물류수송 여건개선은 물론 도심 화물차 불법주차 행위 감소, 화물차량내 절도 및 재물손괴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