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준공한 군산조선소는 세계 최대의 건조도크(700m×115m×18m) 시설과 세계최대의 골리앗크레인(1,600톤)을 갖춤으로써 현재 운항중인 대형선박(18~25만톤급)건조는 물론 필요시 지구상 유일의 초대형 선박 등 모든 종류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초대형 조선소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전북도가 지난 2007년말 유치에 성공한 군산조선소는 2008년 5월 총1조2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1,811천㎡ 부지에 연간 18~25만톤급 24척 이상의 대형선박 건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3월 살물선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현재 유조선, 살물선 등 28척의 선박이 건조 중에 있다.

 준공에 앞서 지난해 그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한 세계최대 건조도크는 길이만도 700m가 넘어 국내 조선업계의 빅3라 할 수 있는 현재중공업 울산 본사의 642m, 삼성중공업의 640m, 대우조선의 529m를 훌쩍 뛰어넘는 최대 크기로  높이와 폭이라 할 수 있는 의장안벽(1,400m)도 정비례해 늘어나는 만큼 25만톤급 초대형 선박 4대를 동시에 건조 계류시킬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조선소이다.

 2008년 7월에는 블록공장이 먼저 완공돼 선체조립을 시작했으며, 2009년 2월에 첫 선박에 대한 착공식을 가진데 이어 12월18일 첫 호선을 진수하고, 올해 2월25일에 첫 호선 명명식(E.R 보르네오, E.R 브란덴부르그)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동차 400여대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1천650톤)과 한번에 축구장 4배 크기의 세계 최대규모의  도크(130만톤급)를 갖추었다.

 이어 올해 2월말 의장 안벽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초대형 선박(25만톤급)인 수에즈 막스급 선박의 건조는 물론 필요하다면 세계유일의 초대형 선박 건조는 물론 모든 선종의 제조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서해안 지역에 본격적인 조선업 시대를 열고 나아가 전라북도가 조선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기반이 마련됐다.

 연간 매출(수출)규모는 예상액은 30억 달러로 울산공장(78억9천만 달러)에 두 번째이나 울산 공장이 조선업을 비롯해 중공업 6개 분야를 합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라는 점에서 전북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수출액 규모는 전라북도 전체 수출액(2009년말 기준 60억3,229달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규모이며,  2008년(약31억4천만달러)보다 감소하기는 했으나 자동차 3사의 수출액이 지난해 약20억6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조선소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는 기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건립에 당초 8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전체 투자액의 30%인 4천억원이 늘어난 총 1조2천억원을 증액 투자함으로써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일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및 연매출, 수출액 등에서도 전북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2010년 3월 현재 사내 3,500명, 사외협력업체 500명 등 4,000명의 고용효과를 거뒀으며, 향후 조선경기 활성화와 함께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어 인구유입 효과 등으로 전북지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 본격 가동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준공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1,097억원을 투자해 착공한 대규모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 준공식도 동시에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세계 수출 길을 열었다.

 이날 준공한 풍력발전시설 군산공장은 충북 음성 태양광발전 설비공장준공에 이어 두 번째로, 2007년도에 매입한 (구)대우자동차 채권단 부지 418천㎡(126천평)중 132천㎡(40천평)에 1,097억원을 투자되어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2013년까지 연간 600MW급(주택 약 26만가구 사용분) 생산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며, 군산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은 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에 수출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군산공장에서 1.65MW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공장 규모를 증설하여 2.0~2.5MW급으로 생산품목과 생산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2010년 3월 현재 1백20여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1조6천여억원 규모의 매출로 풍력발전설비 분야에서 약 35%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새만금 지역이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의 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주 지사는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착공 2년4개월만이라는 최단기간내에 세계최대의 조선소를 건립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며 이는 기적을 창조 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세계최대의 조선소가 우리 전라북도에 둥지를 틀게 된 점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현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군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대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한 풍력발전산업과 동양제철화학, 솔라월드코리아, 넥솔론 등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산업을 축으로 지난해 10월 예타를 통과한 새만금 풍력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