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이 민주당 비례대표(기초의원) 금품 살포설과 관련해 해당 당사자와 친인척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조만간 이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과 관련해 상무위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와 아내, 친지 등 10여 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번 금품 살포설 수사 착수 이후 통화내역 등을 조사해왔지만 대상자들이 혐의를 일체 부인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A씨를 비롯 지인들의 계좌에서 민주당 경선 전후로 뭉칫돈이 오간 정황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이번 계좌추적 수사 결과에 따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관련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금품 살포설에 대한 여러 가지 설만 있을뿐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정치계는 물론 시민들의 첨예한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건인 만큼 신중을 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이 6.2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비례대표 금품살포설에 대한 진위여부 규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향후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지역사회 후폭풍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민주당 비례대표 금품 살포설은 지난 4월 22일 리츠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과정에서 A씨가 선거인단 상무위원들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