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비응항~가력도 시내버스 운행 계속

군산시가 14일부터 운행중인 비응항~가력도간 시내버스

군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농식품부 주관으로 전북도, 새만금사업단,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관계자 등이 모여 새만금 시내버스 운행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농림부 측은 군산시가 도서 주민들의 편의도모를 위해 최근 비응항~가력도 구간의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 것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다며 당위성을 인정했다.

또한 부안군 관계자가 건의한 새만금방조제 3개 시군 공동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방조제 준공이전 까지 향후 각 시·군이 합의해서 운행하기로 논의 했다.

공동 셔틀버스가 운행되면 14일부터 시작된 비응항~가력도 구간 시내버스 운행은 일시 중단 가능성이 높다.

군산시는 비응항~가력도 시내버스가 당초부터 도서 주민 편의도모 및 민원해소 차원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3개 시군이 비용 공동분담 등 모든 조건에 합의할 경우 셔틀버스 운행만으로도 섬주민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3개 시군의 새만금 공동셔틀버스 운행문제에 대한 관련법 검토는 물론 운영주체와 비용분담 비율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인접 시·군간 세부적인 합의를 쉽게 도출할 지 여부다.

이날 농림부 주관 회의에서 전북도와 3개 시군은 선거법상의 제약으로 인해 운영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새만금사업단 역시 방조제 공사와 무관한 셔틀버스 까지 주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북도는 새만금사업단에서 전반적인 운행관리를 맡는 운영주체가 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가 새만금사업단으로부터 뒤늦은 항의를 받는 등 운영주체 결정부터 삐걱이고 있다.

군산시는 운영비 분담 및 운영주체 등에 대한 세부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비응항~가력도 시내버스를 지속 운행하는 한편 셔틀버스 운행이 성사되더라도 그 기한은 연말 방조제 도로 준공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방조제 준공을 불과 6개월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새만금 공동셔틀버스 운행을 위한 3개 시군의 세부적인 합의가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번 사안은 주민편의를 위해 합법적으로 시작한 비응항~가력도간 시내버스 운행을 마치 새만금 행정구역 분쟁으로 비화시키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와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 중재하지 못한 전북도의 행정력 부재가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군산시민 김모 씨는 “지자체가 주민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버스 노선을 개설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도 불구하고 전북도가 이 문제를 자체 해결하지 못하고 마치 새만금 경계분쟁이 본질인 것 처럼 중앙부처까지 관여하도록 했다는 것은 광역지자체로서 바람직한 해법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14일부터 도서민 편의를 위해 비응항~가력도 구간에서 시내버스를 하루 4회 왕복 운행중이며, 다수 군산시민들은 이 버스 노선이 지속 돼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