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임피면에 신규 조성예정이던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군산시는 농공단지 운영 효율성 및 입주업체 편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 사업예정지를 적정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반해 중앙부처에서는 해당 지역이 우량농지임을 들어 조정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임피 신규 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지난달 4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신규 조성 농공단지 타당성 조사에서 적합 통보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사업 부지의 절반 가량이 우량농지인 농업진흥구역에 포함돼 농지전용 내지는 농지해제 등의 절차를 거쳐야 농공단지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합 통보를 받은 타당성 조사는 관련법과 서류 심사를 거쳐 결정됐으나 앞으로 기본용역이나 실시설계 과정에서는 농업진흥구역 포함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진 후 농지전용이나 진흥구역 해제 등의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군산시 임피 신규 조성지는 일단 타당성을 인정받긴 했으나 상당수 부지가 전반적으로 우량의 농업진흥지역에 포함돼 있어 사업 추진과정에서 편입지 조정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군산시에서 농공단지 조성 부지를 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향후 농지전용 및 진흥구역 해제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과 지역 상공업계 등은 농공단지의 경우 행정기관 및 인근 단지와의 접근성 등을 두루 갖추는 것이 최적의 입지 요건인 만큼 현재 군산시가 검토중인 사업부지가 적정 부지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농공단지는 농촌고용인력 창출과 생산품 가공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피 현지의 진흥구역 농지전용 해제 요건을 갖춘 것과 마찬가지다”며 “앞으로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 신규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임피면 축산리 569-1번지 외 171 필지 24만 9900㎡ 부지에 총 사업비 158억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신규 농공단지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