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서면에 자리한 옥봉석산의 복구가 터덕이고 있어 대행복구 등 합리적인 복구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토석채취가 완료된 옥봉석산은 지난해 4월 말부터 복구의무자인 A산업에서 6만8700여㎡에 대한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30일 복구기간 만료를 앞둔 현재까지 복구율은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군산시는 복구율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당초 복구설계에 반영된 준설토를 제때 조달하지 못하면서 매립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복구를 맡은 업체가 새벽에 트럭을 이용해 토석을 불법 반출하다 적발되면서 군산시가 관련 업체를 고발,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 현장 보존을 위해 4월 15일부터 5월 30일까지 46일간 공사 중지명령이 내려져 공사에 차질을 빚은 것도 저조한 복구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복구의무자인 A사는 지난 10일경 그동안의 복구기간에 해당하는 13개월의 복구기간을 연장 요청했으나 군산시는 불법행위로 공사중지된 46일간(오는 8월15일)만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관련 업체에 통보한 상태다.

문제는 1년여 동안 복구율이 40%에 불과한 상태에서 오는 8월 15일까지 주어진 46일의 복구기간이 큰 의미가 없다는 데 있다.

현재로선 8월 15일 이전에 복구의무자로부터 또다시 복구기간 연장 신청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준설토 조달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복구업체가 토석을 불법 반출하다 적발돼 군산시로부터 고발 당하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무조건적인 복구기간 연장보다는 복구예치금 등을 활용한 군산시의 대행복구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복구비로 예치된 80억 4천여만원을 활용해 군산시가 새로운 복구설계 및 공사입찰을 통해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추가 연장 기한 내 복구공사의 진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산림청과 대행복구를 협의하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복구업체의 불법 반출사건이 불거진 이후 복구현장에 CCTV 2대를 설치하고 주 2회 현장방문을 나서는 등 현장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복구현장의 환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정 매립재 사용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현장에서의 시료 채취 횟수를 더욱 늘려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