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의장 후보, 강태창 · 조부철 · 진희완 3명선 압축 양상 


제6대 군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오는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의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회직 독식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론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군산시의원들은 1일 오전 19명의 당 소속 시의원 중 김성곤 의원을 제외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4선의 고석강 시의원을 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군산시의원 24명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19명이기 때문에 고석강 시의원이 사실상 6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 부의장 후보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강봉균 국회의원은 이날 당 소속 의원간담회에 참석해 원구성 후 금품수수설이 대두되거나 의원들간 갈등이 빚어지지 않도록 의원들이 충분히 협의에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태창, 조부철, 진희완 3선 의원 3명이서 부의장 입지를 밝히고 정견발표를 해 부의장 입지자는 당초 6명에서 3명선으로 압축됐을 뿐 끝내 단일화는 불발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오는 3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부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로 해 과연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군산시의원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시의회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대두되고 있다.

지방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이 철저하게 배제 된 채 숫자상으로  우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이 모여 의장,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는 과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 이복 군산시의원은 “의회가 열리기도 전에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의장, 부의장 선출을 논의하고, 상임위원장 까지 민주당 일색으로 차지하려는 것은 다수 정당의 횡포이자 의회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러한 민주당 만의 독식 원구성이 과연 앞으로 의회를 얼마나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끌어 갈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복 시의원은 또한 “이렇듯 원구성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지다보니 (자신은)의원이면서도 원구성을 하는데 영향력 없는 사실상의 죽은 투표권을 가진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정치신인으로서 현실정치에 대한 자괴감을 드러냈다.

뜻있는 시민들 역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외에 상임위원장 까지  전체를 독식하려는 것은 숫자적인 우세를 이용해 자칫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며 “겸손한 정당, 겸손한 의정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