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 주공시장이 인정시장 등록 이후 일부 편의시설이 확충되긴 했으나 시설현대화 사업이 터덕이면서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노점 67개소를 포함해 총 14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인 주공시장은 상인회 등의 부단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월말 군산시에 ‘인정시장’으로 등록됐다.

이후 주공시장은 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희망근로상품권 유통에 적극 동참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상인교육 등을 통해 친절하고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5월말에는 상인과 고객들의 숙원이었던 공중화장실 신축공사가 착공돼 오는 11월이면 화장실과 상인교육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시설이 준공된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등 6억6000여만원이 투자된다.

이렇듯 인정시장 등록이후 주공시장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나 60여개소에 달하는 노점상의 노후된 판매시설은 예나 지금이나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공시장의 이미지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곳 노점은 판매시설이 통일성을 결여한 채 개별 노점 상인에 따라 어수선하게 비치돼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주공시장을 즐겨 찾는 주부 이모 씨는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 신축은 환영할 일이다”면서 “말끔히 정돈되지 않은 노점상의 판매시설도 통일감있게 개선해 상인과 시장이 함께 윈윈하기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설시장이 현대식 시설로 신축되는 상황에서 주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노점상의 시설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어서 군산시 관련부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노점상 판매시설 개선은 절실한 현안이지만, 일각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점 시설개선에 대해 노점상들이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군산시, 상인회, 노점 관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 해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공시장 내 노점상 시설 현대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상인회 등과 협의해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