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군산시의회(의장 고석강)가 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본격 의정활동에 돌입하면서 생산적 의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초당적 화합이 과제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군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은 24명의 의석중 19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사전 의견조율을 통해 의장,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직 등 의회직을 전부 독차지해 과거와 달리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모두 결정됐다.

이로 인해 앞으로 의정활동은 과거 5대 의회에서 빚어졌던 원구성 후유증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불협화음 없이 협조할 경우 안정적인 의정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석강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의장단이 평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 역시 견제와 균형속에서 지역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고석강 의장은 “지난 5대 의회에서는 새만금사업과 기업유치를 위해 집행부를 지원했으나 6대 의회에서는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되 견제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견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의원들의 연령대가 5대에 비해 더 젊어지면서 활기차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하지만 전반기 원구성에서 드러났듯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내세운 숫자 논리로 의회를 이끌어 갈 경우 타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반발 내지는 소외감을 불러 일으켜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6대 전반기 의회에 대한 우려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의회 안팎에서는 “전반기 원구성이 조용하게 완료됐을 지라도 민주당 의원들만의 잔치가 돼 버린 만큼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 여부가 고석강 의장의 첫 과제이자 정치력 시험이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정당이나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얼마나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할지 여부도 전반기 군산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걱정이다.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완전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의장단을 선출했다기 보다는 당론을 내세운 보이지 않는 힘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후문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19석을 차지해 원내 견제세력이 미흡한 상황에서 이번 의장단 선거처럼 중요 사안발생시 당론이 등장할 경우 지방의회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

모 시의원은 “6대 의회는 젊고 참신한 의원들이 새로이 입성한데다 원구성 과정의 큰 갈등이 없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순탄하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이 기대된다”며 “단, 민주당 의원들이 타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을 의정활동의 동반자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재학(35) 씨는 “원구성 과정에서 밥그릇싸움이 표출되지 않은 것은 6대 전반기 의회가 모처럼의 일이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기다한다”고 말했다.